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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의 여인들과 모시는 필연이었다.
어머니들은 낮에 논밭을 매고 돌아와 해가 지면 깨진 사기 종지에 놓은 등잔불 앞에서 밤새 모시를 짰다.
곱게 짠 모시를 장에 내다 팔면 넉넉지 못한 살림일지라도 자식들을 키워내는데 큰 힘이 되었다.
자연스레 한산의 딸들은 말과 글보다 모시를 먼저 배웠다.
젖먹이를 갓 벗어나자마자 어머니를 따라 모시를 째고 삼다가 베 짜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꾸벅꾸벅 잠들었다.
서천오슈 vol.1
서천은 예술 - 베틀 앞을 지킨 70년 모시 인생,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방연옥 명인
PRESENT : 서천군
BRANDING & PRODUCTION : 로컬렉티브 by ILA CONTENTS LAB(일아 콘텐츠 랩)
EDITOR : JUNG DASOM
PHOTOGRAPHER : CHO HYEWON
DESIGNER : LIM EUN YOUNG
PERIOD :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