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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 원도심 북변동 프로젝트
북변동 백년의 거리 
아카이빙 기록촬영/텍스트북 발행

PROJECT : 경기도 김포 원도심 북변동 백년의 거리 아카이빙 기록촬영/텍스트북 발행 

살아있는 노천 박물관, 김포 북변동 백년의 거리

흔히 ‘읍내 나간다’하면 북변동에 간다는 말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북변동은 김포 일대의 유일한 초등학교(국민학교)가 있어 인근 사우동, 감정동, 고촌에서도 아침이면 등교하는 어린이들이 참새처럼 모여 드는 마을이었습니다. 또한 예로부터 김포에서 도시화와 현대화가 가장 먼저 이루어진 경제, 행정, 문화, 교육, 교통의 중심지였습니다. 김포군청, 김포경찰서, 김포세무서 등 주요관공서에서부터 경기4대장으로 꼽히는 김포민속오일장, 김포시외버스터미널 등 생활 시설 그리고 100년 넘은 초등학교와 성당, 교회, 천년의 향교 등 역사적 공간들이 밀집된 지역의 중심축으로 김포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김포평야 일대에 아파트 개발붐이 불면서 주요 관공서와 터미널 등이 신도시로 빠져나가고, 원도심인 북변동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갔습니다.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활기를 잃은 거리에는 낡은 간판과 빈 점포들이 하나둘씩 늘어가고, 동네는 1980년대에 시간이 멈춘 듯 2021년을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옛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평범하고 낡은 구도심의 모습을 한 북변동에는 여전히 100년이 넘은 오랜 건축물들과 학교, 민속오일장은 물론 세대를 이어온 장인들의 노포와 상점, 동네를 떠나지 않은 주민들 등 살아있는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자원들이 우직하게 동네를 지키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모든 근대문화유산들이 걸어서 1~2시간 안에 볼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동네 전체가 살아있는 노천 박물관과도 같습니다. 이런 북변동의 오래된 골목에 최근에는 젊은 창작자들이 하나둘 둥지를 틀며 도시와 조직에서 벗어난 그들만의 새로운 삶의 방식과 지역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며 로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PERIOD : 2020 
DIRECTOR : KIM IL A
PHOTOGRAPHER & VIDEOGRAPHER : LEE HYEON JUN, BAEK SANG BEOM(JUN LEE PHOTOS), CHO HYE WON 
DESIGN :
 COMMUNICATION 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