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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 원도심 북변동 프로젝트
북변동 백년의 거리 마을 미술관 < ㅂㅂ갤러리 >
​북변일기 展

PROJECT : 경기도 김포 원도심 북변동 백년의 거리 마을미술관 < ㅂㅂ갤러리 > 브랜딩 및 개관전 
                   
빈 점포, 갤러리가 되다 
북변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아카이빙 전시 「북변일기」 展

폐점된 후 12년째 방치되어 있던 빈 상점 건물. 2층 규모의 건물에는 1층 4개, 2층 1개 총 5개의 상점이 오랫동안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비워져 있었습니다. 
북변동에는 이렇다 할 문화공간이 없습니다. 미술관과 갤러리는 더더욱 찾아보기 힘듭니다. 옛 김포 최고의 번화가였던 북변중로의 한복판, 반듯한 모습을 한 건물을 마을 미술관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는 수년 전 기획이 되어졌지만 여러 가지 난관으로 쉽게 바람을 현실로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끊임없는 시도 끝에 2020년 10월, 드디어 건물의 내외부에 쌓인 폐기물들이 철거되었습니다. 이전 안경점이 폐점하며 버려지다시피한 커다란 가구들과 쓰레기만 해도 수 톤에 이르렀습니다. 낡고 녹슬어 마을의 경관을 해치던 흉물스럽던 간판들도 철거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건물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간판들을 떼어내자 비로소 근사한 자태의 외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래된 건물 그대로의 모습을 살리면서 북변동을 상징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기능하기 위해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외관에 부분적인 아트워크를 입혔습니다.
간판을 철거하고 아트워크가 설치되는 날, 지나가는 마을 어르신들은 내내 건물의 변화에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건네셨습니다.
“뭐하는거여?” “미술관 만들어요!” “어때요, 어르신?” “응, 예뻐. 멋져.” 신도시 개발로 이제는 좁은 구도로가 된 북변중로를 지나가는 차들 중에는 속도를 줄이고 거리의 풍경을 관찰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모두의 호기심 속에서 공간은 조금씩 변화해갔습니다.

2020년 11월 ㅂㅂ갤러리가 오픈했습니다. 비록 두 달간의 임시 오픈이지만 의미있는 시작입니다.
갤러리로 변신한 공간은 안과 밖 모두 전시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1층 상점들에서는 아티스트 김건주 작가의 밝고 희망찬 윈도우 아트워크로 익스테리어 전시를 선보입니다. 2층은 북변일기 展이 이루어지는 메인 전시장입니다. 마을 풍경, 장인들의 상점과 역사를 간직한 어르신들의 물건 등 김포 북변동 100년의 역사를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3층에서는 북변5일장이 펼쳐집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북변5일장은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최대 규모의 민속오일장입니다. 흥겨운 장터를 젊은 감성과 융합해 레트로 마켓으로 재현했습니다. 옥상은 해동1950의 팝업 라운지로 운영됩니다. 북변동 마을 풍경과 골목들을 조망하며 차를 마시고 휴식할 수 있습니다.

PERIOD : 2020 
PRESENT : 김포문화재단 
DIRECTOR : KIM IL A 
PHOTOGRAPHER & VIDEOGRAPHER : LEE HYEON JUN, BAEK SANG BEOM  
SPACE : AWAKE